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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정보

필리핀 여행기 #2-1 (마닐라 여행기, 리잘 공원-인트라무로스)


 

메트로 마닐라 전경.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쏘다닐 준비를 합니다.

친구는 학교에 보내고 저만 놀러 다니려니 약간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뿐입니다.
친구가 공부하러 간다니 필리핀 대학은 어떤가 궁금한 마음에 우선 학교로 같이 가기로 합니다. 

나갈 준비도 약간 늦었고 택시비가 워낙 싸서 택시를 탔습니다.
덕분에 반갑게도 노홍철의 얼굴도 봤구요.(물론 진짜 노홍철은 아니겠죠;;)


노홍철???????

 
학교에 도착하니 친구는 쌩하니 저를 버리고 수업에 들어갑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는데 그냥 한국의 평범한 대학들과 같았고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한가지 신기했던 것은 필리핀에도 ROTC가 있다는 정도???
(여기도 군대가 있을텐데 당연한 것인가...) 


 대학의 넓은 규모만 빼면 사실 건물은 고등학교 같습니다.

아, 필리핀은 여러 스포츠중 농구가 매우 인기가 많습니다.
(택시타고 마을로 진입하면 옛날 오락 화면에서나 볼 수 있는 스트리트 농구장이 많습니다.)

체육관에서도 농구 경기가 한창이었구요. 


모자이크로는 검열이 부족해서 말풍선으로...

 

이렇게 짧은 캠퍼스 투어를 마치고 저는 외로이... 쓸쓸히...... 혼자 길을 떠납니다.
 

사실 현지의 삘을 충만하게 느끼고 싶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었으나,
개판인 마닐라의 교통 사정으로 그냥 택시를 탔습니다......



첫 번째로 이동한 장소는 리잘 공원입니다.

리잘 공원은 필리핀 독립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호세 리잘'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그가 총살당한 자리에 세운 공원입니다.



필리핀 사람들의 호세 리잘에 대한 존경심은 정말 대단한데요. 그만큼 공원의 규모도 정말 상당합니다.
잔디밭의 중앙에 호수도 있고 한강시민공원 여러개를 합쳐놓은 느낌입니다. 


피크닉을 온 가족과 여행객들이 많아 활기찬 모습을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구걸하는 노숙자들도 많습니다.......



중국과 일본식 가든도 있는데, 필리핀까지 와서 이런 구경을 하자니 왠지 어색해서 바로 인트라무로스로 길을 떠납니다.

리잘 공원에서 인트라무로스까지는 그리 멀지 않습니다. 


산티아고 요새에 갇혀 있던 호세 리잘이 처형당하러 가는 발걸음을 표현한 발자국입니다.



저는 인트라무로스 위에 붙어있는 산티아고 요새를 통해서 들어갔습니다.

사실 산티아고 요새랑 인트라무로스를 왜 나누는지 모르겠습니다.
말그대로 '붙어'있고, 인트라무로스 자체도 방어에 용이하게 만든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지하 감옥???
 

 
어쨌든, 산티아고 요새로 들어가니 마차로 인트라무로스를 투어하는 가이드가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칼레사(calesa)라고 하는데요. 군입대를 앞둔 튼튼한 두 발을 믿고 가뿐히 무시합니다. 


제가 간 날은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말님도 그늘에서 쉬고 있네요. 



16세기 스페인 식민지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실제 쓰이던 대포라고 합니다.


이렇게 요새 구경도 하고 인트라무로스를 향해 남쪽으로 이동합니다.


산티아고 요새를 통해서 남쪽으로 내려가면 가장 처음으로 Palacio del Gobernador라는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인트라무로스의 전체적인 업무를 다루는 곳이라고 하는데 규모가 엄청나네요. 



한국 대기업의 본사 건물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

 

장총을 낀 이런 분들이 저 건물 옆에서 경비중입니다...



산티아고 요새에서 이 건물을 바라보며 쭉 내려오면 바로 마닐라 대성당을 볼 수 있습니다.



마닐라 대성당의 정면입니다.


마닐라 대성당의 역사

마닐라 대성당은 16세기에 처음 건축되었는데 태풍, 화재, 지진, 전쟁 등 수난을 겪었고 1958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합니다.

마닐라 대성당은 실내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정말 압권이었는데요.

이곳에서는 매주마다 실제 미사도 이뤄지고, 부자들의 결혼식도 자주 진행된다고 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마닐라 대성당이 아니라 성 어거스틴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습니다만...)

 

옆모습입니다.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이 많이 없네요.. 진짜 이뻤는데




마닐라 대성당에서 나와 남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면 성 어거스틴 교회가 나타납니다. 



St. Augustine Church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마닐라 대성당은 지진과 전쟁 등 수난을 많이 겪었는데요.


이 교회는 신기하게도 지진때도 무사하고 전쟁 때도 여.기.만 폭격을 맞지 않아 예전 모습 그대로라고 합니다.
그래서 기적의 교회라고도 불립니다.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었구요. 뒷마당에는 나름 정원도 꾸며놓았습니다.


필리핀 날씨가 아주아주 맑아서 그런지^^ 키 큰 나무가 정말 많습니다!


정원의 일부분으로 전체 규모는 상당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내부에서 결혼식 리허설이 한창이었는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교회 구경을 나와서 밖을 돌아다니다 너무 더워 음료수를 마시러 카페를 찾으러 다니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살인적인 더위에 축축 처지는건 사람만이 아닌 것 같네요^^
조그만 고양이 한 마리가 떡실신해 사람이 드나들든 말든 건물 입구에서 누워있네요... 


 

숙면중... Zzz

 

16세기 스페인의 그 건물 그대로의 모습에서 음료수를 마시고 있으니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군요.


실내에서 조금 쉬다 뒷문으로 나와보니 이런 숨겨진 장소가 또 있었습니다.



남쪽으로 쭉쭉 내려오면 인트라무로스의 정문이 나오는데요. 


이쪽은 이렇게 탁 트인 넓은 잔디밭이 있습니다.
 



스크롤의 압박만큼 인트라무로스는 볼 것도 많고 그만큼 열심히 돌아다녀야 합니다!


산티아고 요새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지만 사실 인트라무로스 전체가 산티아교 요새의 모습이니 굳이 산티아고 요새는 들어갈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 


St. Augustine Church와 마닐라 대성당은 꼭 들어가보시길 권장하고 인트라무로스의 구석구석을 발품팔아 스페인 문화의 필리핀을 물씬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많아졌는데요.


Mall of Asia, Power Plant, 그린벨트 등 쇼핑과 맛집에 대한 포스팅은 #2-2에서 뵙겠습니다^^



요새 마닐라에서 한국인 목회자가 피살당하고, 인질극도 벌어진 만큼 필리핀의 치안은 매우 열악합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킨다는 생각으로 더욱 조심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 그럴수록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해! 해외안전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해외안전여행홈페이지- www.0404.go.kr 을 참고하세요.^^